한 사 람
비오는 가을날 본문
아침에 일어난 아내는
자신에 눈을 가리키며 보라고 한다.
아내에 눈꺼풀은 모기에 물려 부풀러 올라있다.
“그놈이 이뿐건 알아가지고!”
이렇게 얘기 하니
벌게진 눈으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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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치고 돌아온 내손엔
해바라기씨 1k와 군운 쥐포 한 봉을,
건네주는데
아내는 “보리쌀이야?” 하니
난 “쌀팔아 왔어!” 라며 말을 받는다.
그러면서
곧 “해바라기 씨”야 정정 해준다.
아내는
피 웃으며 이번엔
“전기 모기채”를 보여준다
"사와서 한 100마리 잡았어"라며 으시댄다.
“ㅋ ㅋ"
“내가 얘들방꺼 까지 16,000원 썼어”
가을날인데 왠 모기들이 극성을 떨어...
아내에 주머니를 터는지 모르겠다.
곧
김치 부친게를 부쳐주면서,
“저녁으로 먹어”
나 역시 전기모기채로
모기를 잡아본다.
그렇게 비오는 가을날은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