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 람
단독강화(單獨講和) 본문
단독강화(單獨講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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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선우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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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에 춘천이 고향인 국방군
18살에 가평이 고향인 인민군
두군인은 서로를 괴뢰군이라라 부른다.
눈이 내리는 겨울
그리고 중공군이 참전한
6.25 마지막 겨울
어느 한 고지 전투에서
마지막 밤을 지새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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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소강 상태에서
어둡기 보다 더 깜깜한 밤에
수송기에서 떨어진 씨 레이션(전투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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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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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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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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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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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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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선
내가 널 죽여봐야 소용이 없고
네가 날 죽인대도 별것이 없어,
나도 죽기 싫고
너도 죽기가 싫다면 어때,
너와 나와
한 가지 약속을 할까?"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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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면서 악몽을 꾸는 어린 병사
그런 동생에 질문
"가난한 사람도 잘 살아야죠?"
"일하는 사람이 먹을 수 있어야죠?"
"농사짓는 사람에겐 땅이 있어야죠?"
"그럼 이 세상엔 말대로 되는 일이 그렇게 드문가요?"
"그럼 바보가 많아야 하나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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