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 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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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지붕

풍경

한사람a 2012. 12. 30. 13:22

겨울이라

몸도 으실으실 추운데

차가운 바람과 함께

눈발이 짙어지고 있는

겨울저녁에

.

.

.

 

오랜 만에 일찍 퇴근해

저녁 식사후에

가족과 함께 둘러 앉아

"아들 바둑 둘까?"

"아뇨!"

"그럼 전에는 두자고 하던 녀석이"

"이젠 안두겠다고 애기 하실꺼죠?"

"그래요 알았어요! 같이 둬요!"

(이건 나에게 완전히 인심 써 주는데~~)

장기보관한 바둑판과 바둑알은

먼지가 잔뜩끼었는데

"바둑은 시간이 많이 걸리니 오목하쟈!"

"그러세요"

몇판을 져준건지 내가 이긴건지

분간이 않가는데

딸아이가 와서

기웃거리기에 판을 내어 주었더니

정말 우숩게 딸아이가 이긴다

거기에 아내가 훈수까지 두는데

실력이 있어 보여서

"나랑 둘까"

"그래요"

햐~~ 그런데 이건 다크 호스네

"쟈기랑 나랑은 처음 두는거 갔는데"

"맞아요"

긴장하고 둬서 내가 겨우 이기니

아내는 저녁먹은거 설거지 한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들! 엄마 언제부터 오목했냐?"

"전에도 하셨구요 저보다 잘하세요!"

왜 나는 몰랐지

.

.

들려주고 싶어진다

아내에게

나에 보물들에게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차이코프스키 서곡 1812년

http://www.youtube.com/watch?v=-6KlaC_Aty8

.

.

.

따듯해지는 깊은 겨울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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